경관·숙박·체험 등 ‘1등급’...‘체험·안전’ 자격증 갖춰
‘힐링마을’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완주군 구이면 안덕마을이 타 시도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인기다. 여러 해 전부터 차분히 체험지도사와 안전관련 자격을 준비해놓는 등 내실을 다져왔고, 최근에는 정부가 공식인정한 ‘농촌체험휴양마을 으뜸촌’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안덕마을에는 최근 서울 강서구 수성초등학교 학생들이 2박3일간 체험형 수학여행을 다녀가는가 하면, 관악구 지역 학생들과 서울시청 공무원들의 숙박과 체험, 연수 활동 등이 이어졌다. 또한 서울 성북구 성북수련원과 체험단 유치 관련 협약을 맺는 등, 여느 때와 다름없는 성황을 이루고 있다.
안덕마을이 전북 도내는 물론 서울 등 타지에서 찾아온 체험객들로 북적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안덕마을은 정부가 공인한 농어촌체험관광마을로, 마을이름이 갖는 브랜드가치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안덕마을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선정한 농촌체험휴양마을 ‘으뜸촌’이다. 농어촌공사가 선정한 으뜸촌은 2015년말 현재 23개 마을이다. 2014년에 전국에서 8개 마을이, 그리고 2015년에 전국에서 15개 마을이 으뜸촌으로 선정됐다.한국농어촌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어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 농어촌관광사업별로 품질을 평가하고 부문별 등급을 부여하는 농어촌관광사업 등급결정제도를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으뜸촌’에 선정되려면 경관·서비스, 체험, 숙박, 음식 등 4개 부문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야 한다.
안덕마을은 특히 ‘건강과 치유’의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황토 한옥으로 지은 숙박시설과 황토 한증막, 마을주민들이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해 내놓는 건강식 뷔페, 전북의 명산인 모악산 자락에 조성한 산책로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이 마을 유영배 촌장은 “제대로 된 체험휴양마을 운영을 위해 2012년부터 조달청에 체험학습을 등록하고, 안전을 위해 체험지도사 및 안전관련 자격을 취급하는 등 대비해왔다”고 말했다.유 촌장은 “도내 학생들도 경쟁과 입시의 부담을 잠시 내려놓고, 농촌생활과 더불어 할머니들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준비된 마을로 많이 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안덕마을은 자녀들을 마을에 보낸 학부모들에게 현지 체험 모습을 휴대전화로 실시간 전송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참고로 2015년 현재 ‘으뜸촌’은 모두 23곳이며, 전북이 7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북에는 지난해 안덕마을을 비롯해 익산 성당면 성당포구마을, 남원 인월면 달오름마을, 남원 보절면 벌촌천황봉마을, 완주 경천면 오복마을 등 5곳이 으뜸촌으로 선정됐으며, 올해에는 익산 웅포면 산들강웅포마을, 완주 고산면 창포마을 2곳이 추가로 선정됐다.